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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출간 즉시 25개국 수출
스웨덴 30만 부 판매
달라이라마, 도종환 추천사

때 이른 성공을 버리고 떠난 17년간의 숲속 수행,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것들
“불안의 폭풍우 속에 있는 당신을 구원할 책.”


2022년 1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러자 스웨덴 전역에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수많은 스웨덴인들을 불안에서 끌어내어 평화와 고요로 이끌었던 그는 2018년 루게릭병에 진단받은 후에도 유쾌하고 따뜻한 지혜를 전하며 살아갔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20대에 눈부신 사회적 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숲속으로 17년간 수행을 떠났던 저자의 여정과 깨달음, 그리고 마지막을 담은 책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삶에 감동과 용기를 전해주었다.




목차

프롤로그_ 가장 소중한 것 한 가지

알아차리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한 삶
과거라는 목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원에 첫발을 내딛다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않는다
엄마, 나 숲속 승려가 되려고요
지혜가 자라는 사람, 나티코
순간의 지성
괴짜들의 공동체
선택하지 않는 훈련
곰돌이 푸의 지혜
마법의 주문
아홉 번의 실패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은
어색한 은자의 행복
닫힌 주먹, 열린 손바닥
할 짓이 없어 빌어먹나
기적이 일어날 여지
한 가지는 확실하다
무언가가 깨어나다
잃을 것은 너무나 많지만
전직 승려의 수치
반지 안의 비밀
모든 것은 너에게서 시작한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다
인생의 의미는 당신의 선물을 찾아 나누는 것
믿음이 보여주는 자리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죽음이 찾아오는 모습
다 빼앗길 것이다
네가 세상에서 더 보고 싶은 것
떠날 때를 아는 이별
몹시 거슬리는 한마디
원래 그랬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에필로그_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이

작가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은이),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긴이)

출판사리뷰

인생에 아름다운 끝은 있다
2022년 스웨덴을 뒤흔든 어떤 삶과 죽음


2022년 1월 14일, 어떤 이의 죽음이 알려졌다. 스웨덴 전역에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향년 60세.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한 그의 말년은 고통스럽고 눈부신 것이었다. 그 전에도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로 이끌었던 스승이었던 그는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매 순간에 몰두하며, 가장 깊은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갔다. 어두운 생각이 몰려올 때도 늘 평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던 그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사랑하던 이들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그러나 그의 마음 또한 끊임없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그는 대기업 취업 3년 만에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지목된 스물일곱 청년이었다. 해변에는 집이 있고 회사에서 차와 기사가 나오는, 웹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눈부신 성공의 당사자였지만 실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쉴 새 없이 불안했다. 그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자 그의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30년간의 굽이진 여정과 마침내 도달한 소박하고도 깊은 인생의 진실을 담은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2020년 출간되어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고 30만 스웨덴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평생 침대 맡에 두고 살아갈 책” “모든 페이지에 줄을 그은 책” 등 극찬이 쏟아진 이 책에서 그는 마음의 지혜를 말하지만 결코 저 높은 곳에서 초탈한 자의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깊은 수치심과 좌절을 느꼈던, 혹은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었던 순간들도 고스란히 드러내며 우리를 웃기고 울린다. 그는 어둠 또한 인간됨의 한 부분이라 받아들인다. 다만 그럼에도 우리는 분명히 지금 스스로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말한다. 그가 산 채로 굳어가는 질병을 겪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의 이별을 앞두고도 미래의 두려움보다 순간에 집중하며 지금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주고자 한다. 아주 다정하고도 진솔한 목소리로 말이다.
‘당신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17년간 숲속에서 수행해 얻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17년. 그 길고 고됐던 수행으로 무엇을 얻었냐는 물음에 서둘러 대충 둘러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본 것을 곧이곧대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제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안에서 답변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17년 동안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에 매진한 결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초능력입니다.” (8쪽)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 재산을 나눠준 저자는 태국 밀림의 엄격한 계율에 따르는 숲속 사원에 귀의한다. ‘지혜가 자라는 사람’이라는 뜻의 법명 ‘나티코’가 되어 17년간의 수행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을 부르는 마음속 소음들을 잠재우고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그가 얻은 것은 그 소리를 없앨 수도 없으며, 그때까지 ‘나’라고 믿었던 것은 이런저런 잡다하고 충동적인 생각들의 조합일 뿐이란 깨달음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배운 것이 있다. 우리는 그 생각들을 모두 믿어버리는 대신 멀리 할 수 있으며, 그때 우리 내면에 원래 존재하던 지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모두가 인생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17년을 숲속에서 수행해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매순간 오늘의 사회에서 주어지는 모든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온갖 박탈감과 초조함, 허무함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하게 살고 있다면, 습관적으로 불행과 불안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그 패턴에서 벗어나 좀 더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인생에서는 언제고 폭풍우를 맞이하게 된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온다. 이때 자기 생각을 모두 믿어버린다면 바닥이 없는 심연으로 빠져든다. 좀 더 평온한 시기에 생각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면 두려움과 아픔이 마침내 당신을 찾아왔을 때 가느다란, 그러나 굳건한 구명줄이 되어줄 것이다.

각자의 폭풍우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극찬했으며 현재 남미 최고의 화가로 알려진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도 담겼다. 지난 50년간 명상을 수행해온 토마스 산체스의 푸른 화폭은 저자의 메시지가 말하는 깨달음와 존재를 향한 위로를 더욱 직관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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